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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A 칵테일 레시피

샴페인을 이용한 칵테일 1번 타자 '벨리니(Bellini)'와 그 친구들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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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버블 샴페인

 

사람들은 참 신기할 정도로 '샴페인(champagne)'을 좋아하고 어떤 환상을 가지고 있기도 한다.

샴페인 마실 때는 보통 웃음꽃이 피어나는 즐거운 분위기가 많다. 사람을 기분 좋게 해 준다.

 

길게 뻗은 예쁜 글라스에 따라내면 거품이 별처럼 피어나면서 보기에도 예쁘다.

특별한 행사나, 호텔, 다이닝에서 웰컴으로 샴페인이나 스파클링와인을 자주 사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샴페인은 그 자체로도 특별함을 가지지만 더 아름답고 더 맛있는 것을 추구하는 인간들은

특별한 것을 더 특별하게 먹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왔다.

 

이 샴페인을 이용한 꽤 오래되고 역사가 깊은 칵테일들이 몇 가지 있다.

그중에서 국제 바텐더 협회에 공식으로 등록된 '벨리니'와 몇 가지 칵테일들에 대해 알아보자.


샴페인 건배

뭔가 아쉬운 샴페인의 맛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기 쉬운 샴페인들은 이상하게 뭔가 맛이 자극적이진 않다.

당도도 적고, 풍미도 뭔가 섬세하기만 하고, 과일향이 난다는데 억지로 찾기도 지친다.

 

샴페인의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특징이나, 여러 역사적 문화적 요인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지금의 형태로 진화되었다고는 하지만, 모든 인간의 욕구를 채울 수는 없었다.

 

1900년대 초중반부터 유럽과 미국에서는 다양한 술을 섞어서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는 것을 즐겼고

샴페인도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과일주스나 리큐어와 섞이곤 했다.

 

섬세하고 고급스러운 샴페인과 다른 여러 과일들의 풍미와 맛, 당도와 만나면서

색다르고 매력적인 다양한 맛이 창출되고 소비되었다.

 

맛뿐만이 아니라, 도수도 낮아지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어 더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었고

다양한 색깔을 통해 시각적, 미각적으로도 즐길 수 있으니 인기가 없을 수가 없었다.


벨리니 칵테일

벨리니(Bellini)

벨리니는 복숭아와 샴페인의 조합이다.

복숭아 퓨레를 사용하기도 하고, 복숭아 주스를 사용해도 되고, 복숭아 리큐르를 사용해도 된다.

 

IBA 공식 레시피는 이렇다

100ml Prosecco
50ml White Peach Puree

 

1:2의 비율로 섞어주기만 하면 되는데 조금 아쉽다. 너무 단순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샴페인 칵테일의 취지는 쉽고 간단하게 파티장에서도 누구나 뚝딱 만들 수 있는 게 좋지만
요즘 시대에는 다양한 재료가 많고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두 스텝만 더 있어도 될 것 같다.

 

대표적인 복숭아 리큐르인 드카이퍼사의 피치트리(Peach Tree)를 사용해도 괜찮다.

맛과 향도 아주 좋고, 알코올도 조금 더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깔끔하고 일체감 있게 만들 수 있다.

 

얼그레이 티나, 립톤 티, 또는 로즈마리나 딜 타임 같은 허브를 사용해 봐도 좋다.

약간의 향신료 역할을 하면서 너무 아이들 먹는 캔디 같은 맛에서 좀 더 어른스러운 맛으로 바꿔준다.


미모사 칵테일

미모사(Mimosa)

미모사는 오렌지와 샴페인의 조합이다.

역시 여러 가지 재료가 쓰일 수 있다. 생과를 쓰거나 오렌지 주스를 쓰거나

 

IBA 공식 레시피를 보면

75ml Fresh Orange Juice
75ml Prosecce

 

이렇게 동량으로 섞으라고 되어 있는데 역시나 좀 아쉽다.

프레시 오렌지주스를 넣으라고 되어 있지만 솔직히 여러분은 '생과착즙오렌지'를 볼일이 거의 없다.

 

만약에 본인이 메이커의 입장이 아니라 게스트의 입장에서 어느 파티나 행사장에 갔을 때

미모사를 만들어 마시고 싶거나 누군가에게 만들어 줄 기회가 있다면

이 반반 레시피보다는 오렌지주스의 양을 줄이는 게 좋다.

 

시판된 오렌지주스를 쓰게 될 텐데 확실히 생과보다는 당도가 더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메이커의 입장이라면 조금 더 재미있는 변주를 해보는 것도 좋다.

그랑마니에르 같은 리큐르를 섞어 써도 맛있고, 오렌지 비터 등 시트러스류의 비터도 사용해 보자.

민트나 로즈마리등 허브류도 사용해 보고, 


뭔가 강렬한 키르 로열

키르 로열(Kir Royale)

키르 로열은 블랙베리 계열의 리큐르와 샴페인의 조합니다.

보통은 카시스 리큐르를 사용하고, 기타 다른 블랙베리 리큐르나 '샴보드'를  사용해도 좋다.

 

IBA에는 '키르 로열'의 레피시는 없고 대신 그냥 '키르'의 레피시만 있다.

 

Kir
90ml Dry White Wine
10ml Creme de Cassis

 

키르 로열을 만들려면 화이트와인 파트를 그대로 샴페인이나 다른 스파클링와인으로 대체하면 될 것 같고,

대신 총 용량이 100ml면 글라스 대비 양이 좀 적으니까 1.5배씩 늘려서 넣는 게 좋겠다.

 

향과 맛이 강하고 당도가 있는 리큐르를 사용하기 때문에 1:2나 반반이 아닌 소량만 사용된다는 점을 알아두자,

카시스 리큐르를 너무 많이 넣으면 상당히 당도가 높아져서 한두 입 마시고 금방 물릴 것이다.

 

스파클링을 마시고 싶지 않다면 그냥 '키르'로 마셔도 된다.


 

샴페인은 특정한 제조 과정과 역사로 인해 고급스러움과 축하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각종 행사와 축하할 자리가 많은 현대에 케이터링이 문화가 발전하면서 자주 등장하게 되었고

굳이 샴페인이 아니더라도, 프로세코나, 까바, 스푸만테 등 다양한 스파클링와인을 즐기고 있다.

 

뭐니 뭐니 해도 샴페인의 가장 큰 매력은 2차 발효로 생성된 아름다운 거품에 있을 것이고,

이 특유의 거품은 인공적인 탄산에 비해 촉감이 아주 부드러우며, 글라스에 따라내었을 때 눈으로 보기에도 즐겁다.

 

이 버블들은 '별'이라고도 불리고, 덕분에 샴페인을 마실 때면 뭔가 특별한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샴페인을 이용한 칵테일을 만드는 몇 가지 방법을 알아두었다가 특별한 사람에게 만들어 주면
특별한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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