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애니리뷰

바텐더 신의 글라스 2화 리뷰 - 진토닉, 다이키리, 벨리니, 마티니, 올드팔, 불샷

반응형
늦은시간 호텔에 도착하게된 외국인에겐
호텔의 바텐더의 미소 하나, 서비스 태도 하나로
이 나라의 인상이 결정나 버려
아무나 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사사쿠라 류를 어떻게든 호텔로 캐스팅 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와가 후배에게 해주는 말이다.

작품 곳곳에 나타나는 바텐더의 중요성에 대한 이런 대사들은

15년전 나에게 큰 자부심이 되었다.

 

이 만화를 다시 보면서 그때의 마음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어 좋다.

 

바텐더 2화에 나오는 모든 칵테일들과 몇가지 멋진 대사들을 살펴보자


진토닉

1. 진토닉 (Gin Tonic)

호텔 회장님이 바에 들어와서는 한다는 소리가

내가 지금 마시고 싶다고 생각하는 칵테일을 만들어 보라고한다.

그때 류가 처음 내어드린 칵테일이다.

원작에서는 여름이라서 레몬을 이용했다고 나오는데

애니에서는 비터를 이용했다고 한다.

솔직히 18년전 원작의 레몬이 좀 더 어울렸을것 같지만

18년 동안에 류의 취향도 조금은 달라진것 같다.


다이키리

2. 다이키리 (Daiquiri)

회장님께 두번째로 내어드린 다이키리다.

첫 잔 진토닉, 두번째잔 다이키리, 좋은 코스이긴하다.

베이스도 바꾸고, 글라스 타입도 바뀌고, 여름에 잘 어울리고

다이키리는 다이키리 특집을 해야할 정도로 할말이 많은 칵테일이다.

 

바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전투력 측정기 역할을 하는 칵테일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중에 '보스턴 쉐이커'를 얼만큼 잘 다루는지 측정하는데는 다이키리가 최고이다.

하지만 회장님은 '맛없어'를 외쳐주신다.

 

다이키리는 특집으로 따로 다루겠다.


벨리니

3. 벨리니 (Bellini)

샴페인을 이용한 유명한 칵테일이 몇가지가 있다.

오렌지를 활용하면 미모사

카시스를 활용하면 키르로열

그리고 여기 나온 복숭아를 이용한 벨리니이다.

 

아무래도 재료가 값비싼 샴페인을 사용해야 하다보니

고급의 바나, 다이닝 레스토랑, 높은성급이 호텔에서 활용하는 칵테일이다.

물론 최근에는 재료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굳이 샴페인이 아니더라도 저렴한 스파클링와인을 활용하여

다른 재료의 퀄리티를 올려 맛있게 만들기도 하지만

근본 조합은 역시나 샴페인이다.

 

회장이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양한 장르의 칵테일을 내어내는

류의 안목과 실력이 점점 나타나는 과정이다.


 

마티니 홀랜드 스타일

4. 마티니 (Martini - *holland style)

류의 설명을 빌리자면, 마티니는 보통 연속식 증류를한 영국진 스타일을 주로 사용하지만

회장의 스타일에 맞춰보고자 더 전통적인 네덜란드 진을 활용해서 만들어 준다.

진의 뿌리인 네덜란드 진은 꼭 한번 마셔보길 바란다.

런던 드라이진 스타일보다 확실히 개성적이고 폭발적인 맛을 경험할수 있다.

 

물론 이번에도 회장은 초등학생의 발상이라는 독설을 하면서

이건 냉동해서 스트레이트로 먹는게 최고라고 한다.

깐깐한 회장님의 노련하고 높은 지식 수준도 엿볼수 있는 장면이다.


 

올드팔

5. 올드팔 (Old Pal)

류는 무언가를 깨달았는지 회장님을 불러낸다.

오래된 친구 라는 뜻의 올드팔 칵테일을 내어 놓는다.

사실 호텔의 회장이 찾아오는 날짜는 이 바의 마스터의 기일이었고

둘이 오래전 부터 친구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류가 선택한 칵테일이다.

 

칵테일의 네이밍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것은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 이다.

 

당시 일본바 문화 초창기 시절은 항구에서 시작되었고

얼음도 냉장고도 귀하던 시절

술도 글라스도 시원하게 보관하지도 못했었고

냉방도 보급되던 시절이 아니었기에

약간의 차가움 만으로도 시원하게 느끼던 시대였다.

 

물론 현대의 칵테일보다는 훨씬 시원하지 못했을테고

그 점을 고려해서 만들어 드린 이 올드팔 칵테일을

회장은 놀라며 맛있다고 외치고 2분만에 비워버린다.


 

불 샷 칵테일

6. 불 샷 (Bull Shot)

비를 피해 바에 들어온 손님에게 내어준 칵테일이다.

애니에서는 손님이 살짝 추워하는듯한 장면이 비춰지던데

그의 몸을 따듯하게 녹여주고 싶은 류의 마음이 담긴 한잔이다.

 

바에 들어와서 바텐더에게 시비걸듯이 이야기하고

입버릇이 험한 손님에게도 따듯한 서비스를 한다는 바텐더의 모습이 담긴

상징적인 에피소드중 하나이다.

 

손님의 가방을 보고 그가 하는 일을 추측하고

넌지시 공감대를 형성해주는 장면은 금상첨화.


바텐더 애니의 사사쿠라류

 

원 포더 로드 (One for the Road)
-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마시는 한잔


 

때로는 스스로에게 거짓말 하며 속이며 사는것이 어른들의 세상이다.

그렇게 살아가는데도 하루가 좋은일만 있으리란 법은 없다.

 

진정한 작별인사를 하는것

오늘하루 동안의 싫었던 자신 일지도 모른다.

 

Cheers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