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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리뷰

바텐더 신의 글라스 3화 리뷰 - 비앤비, 진피즈, 맨해튼(맨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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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코의 스터 연습중 다친 손

바텐더가 잔 속에서 정말로 젓는 것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술에 대한 상상력입니다.

술은 잔 속에서 어떻게 움직이며
손님의 입에 닿는 순간에는 어떻게 변하는지
이상적인 상태가 되도록 스터 하려면..

 

주옥같은 대사들로 보고 또 봐도 재미있는 애니 바텐더다.

오늘은 3화 리뷰이고 역시 멋진 대사들이 많이 나온다.

이번엔 등장하는 칵테일은 많지는 않지만 굵직굵직하고 알찬 내용들이 있으니

집중해서 함께 해주면 좋겠다.


비앤비 칵테일

1. 비앤비 (B & B)

젊은 여성고객이 혼자 들어와서는 먼저 영업시간을 신경 쓴다.

그리곤 마치 미리 정해 놓은 듯이 비앤비를 주문한다.

류의 메이킹 과정을 물어뜯을 듯이 쳐다보면서

비앤비 칵테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업계사람이라면 누가 봐도 같은 동종업계인 바텐더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현생에서도 역시 바텐더는 다른 업장에 가면 본인의 정체를 감출 수가 없다.

무의식 중에 특유의 뉘앙스를 지울 수가 없다.

 

적당히 매너 있는 모습, 앞에 일하는 바텐더는 은연중에 배려하는 모습

주문할 때의 말투나 단어선택, 칵테일을 즐기는 모습 등 을 보고 있으면

 

바텐더라는 것을 같은 업계인이라면 금방 알 수 있다.

 

서브된 비앤비를 마신 후 뭔가를 느꼈는지 이 수상쩍은 바텐더 손님은

오늘부로 일을 그만둘 결심이 생겼다는 이상한 소리를 하곤 자리를 떠난다.


류의 진피즈

2. 진피즈 (Gin Fizz)

수상한 여자 바텐더 손님이 나간 후에

이번에는 더 수상한 중년의 남자 바텐더가 손님으로 온다.

관객들은 이 수상한 남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지만

작중 주인공인 사사쿠라 류는 처음 보는 상황이다.

 

이 사람도 들어오자마자 주문은 미리 정해놓았다는 듯이

진피즈를 주문한다.

 

이때 류가 진피즈를 만들면서 쉐이킹을 하는데

얼음소리가 참 좋아서 깜짝 놀랐다.

사운드 부분에서 많이 신경 쓴 것 같았다 좋은 쉐이킹에서 나는 소리였다.

 

바텐더의 역량을 평가할 때 주문하는 칵테일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진피즈라고 한다.

서예의 모든 요소가 들어가 있다는 '길 영'자

서예의 테크닉이 모두 들어간 이 글자처럼

진피즈에도 바텐더의 메이킹 테크닉이 모두 들어가 있기 때문

현재에도 실제로 바텐더의 역량을 보고 싶을 때 진피즈를 주문하기도 한다.

 

특유의 감칠맛이 났던 이 진피즈에서 쿠즈하라상은 약간의 럼을 넣었다고 추측했지만

정답은 일본 화과자에 사용되는 와산본 설탕(화삼분당)이었다.

 

기분이 살짝 상한 쿠즈하라상은 바를 떠나며 한마디 남겨준다.

 

"확실히 자네는 재미있는 바텐더야
하지만.. 나는 기발한 술을 만들다가 사라져 간 바텐더를 몇 명이나 알고 있지.
자네의 칵테일은 완벽과는 거리가 멀어"

류와 쿠즈하라상이 대결하는 맨해튼

3. 맨해튼/맨하탄 (Manhattan)

류와 쿠즈하라상이 대결하게 된 주제인 맨해튼
미와의 블라인드 테스트로 첫인상은 류의 승리인 듯 싶었으나,

시간이 지난 후의 것을 마셨을 때는 류 스스로도 패배를 인정했다.

 

자세히 승패의 원인에 대해 해석되지는 않지만 아마도

류는 미와의 컨디션(체온)을 고려해서 칵테일의 온도를 신경 써서 만드느라

완벽하게 일체감 있게 섞어내는데에 아주 미세하게 미흡했던 것 같다.

 

쿠즈하라상과 맨해튼

손님에게 아첨하고, 칵테일로서의 완성도를 추구하지 않게 되었을 때
바텐더로서의 타락은 시작되지

바텐더는 항상 손님이 굴복할 만한 완벽한 맛을 추구해야 해
자신의 미숙함을 깨달았다면 돌아가게


 

류가 섞을때 상상하는 것

견습 바텐더가 다른 업장에 와서 칵테일을 주문하는 장면

프로 일류 바텐더가 다른 업장에 와서 칵테일을 주문하는 장면

바텐더가 다른 업장에 가서 칵테일로 대결을 하는 장면

 

이번 에피소드는 굵직하고 기억에 남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았다.

18년 전에 읽었던 만화책에서도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들이다.

 

특히 오늘은 미와가 류에게 해준 위로의 한마디가 기억에 남는다.

류의 맨해튼에 감동한 미와

바텐더의 기술은 경험과 노력으로 갈고닦을 수 있지만,
손님을 만족시키고 싶다고 여기는 마음은 쉽게 갈고 닦을수 없어요.

당신은 날 위한 한잔을 만들어 줬어요.
그 마음은 쿠즈하라 씨에게 뒤지지 않았죠.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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