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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관한이야기

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The Frog)'에 나온 술 장면 소주 데낄라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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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마시는 고민시

이 영화에 수상할 정도로 술 마시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윤계상과 장이수가 소주를 마시는 장면이나, 김윤석과 옆펜션 사장이 막걸리를 마시는 장면

고민시는 와인을 달고 살고, 그 외 양주, 데낄라 등 많은 종류의 술들이 등장한다.

 

윤계상의 아내로 나오는 류현경 배우가 식당에서 일을 하는 도중에

손님이 남긴 소주를 몰래 마시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 나오는 술 마시는 장면과

나오는 술에 대해서 살펴보면 재미있겠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다양한 술마시는 장면

일상에서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술

이 드라마의 영어 제목은 'The Frog'로 개구리를 의미하는데

누군가 무심히 던진 돌에도 맞아 죽을수 있는 존재쯤으로 해석되고

그 존재는 우리 일상 주변에 있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든 사람을 뜻한다.

 

영화 초반부에는 이제 빌드업을 진행 하면서 다양한 주변인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들이 일상속에서 서로 술잔을 따라주고 마시는 장면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가 잘 나가다 보니 많은 외국인들이 보게 되면서

드라마 내에서 소주, 맥주 등 술 마시는 장면이 관심을 많이 받는다고 알고 있다.

 

그 초록병이 도대체 무었인가 궁금해하고, 소주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술도 술이지만 한국 사람들 일상생활 곳곳에 따라다니는 '특유의 술자리 분위기'가 한몫하는 것 같다.

기생충과 오징어게임에 소주 마시는 장면

 

전 세계적으로 정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오징어게임'과 '기생충'에서도

빠짐없이 등장 했던 소주 마시는 장면이다.

 

우리에게는 워낙 자연스럽고 당연해서 특별할 것 없이 지나가던 장면이겠지만

그들에게는 특유의 소시민 적이고 약간은 어두워 보일 수도 있고

한국인들의 삶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저런 장면들이 특별해 보일 수도 있겠다.

 

이렇게 모아놓고 보면 뭔가 느낌있어보이고 술 한잔하고 싶어지기도 한다.

 

이번 나영석pd의 예능 서진이네2에서는 아이슬란드에서 한식당은 운영하는 포맷으로 진행되었는데

곰탕을 비롯한 갈비찜, 돌솥비빔밥 등 꽤나 본격적인 메뉴들을 준비했다.

 

음료에도 신경을 좀 써서 오미자, 유자, 매실을 이용한 한국적인 음료를 준비했고

물론 소주도 같이 판매했는데 이게 또 예능적으로 톡톡한 감초 역할을 했다.

 

이제 K-콘텐츠에 소주 마시는 장면이 빠지면 섭섭할 지경이다.


아무도 모르는 숲속에서 몰래 따르는 소주
류현경 배우의 몰래 소주 마시는 장면

소주와 와인, 대비되는 술 마시는 장면

윤계상과 그의 아내로 나오는 류현경 배우는 작중에서 호수가 보이는 꽤나 번듯한 모텔을 운영하다가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모텔운영이 심각하게 어려워져서 지인의 식당에서 일을 하게 된다.

 

재정적인 상황의 어려움, 남편과의 갈등, 아들의 학교생활이나 주변 학부모들과의 관계 등

점점 상황은 어려워져만 가고..

 

심적으로 많이 지친 류현경 배우는 식당 영업 중에 손님이 남긴 술을 몰래 마시며 버텨간다.

 

이 장면이 측은한 마음도 들고, 이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소시민으로서 공감도 되고

힘겹고 처절한 현 상황과 인물의 심리를 잘 나타낸 장면이었다고 생각된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고민시 와인 마시는 모습

 

이에 비해 금수저 집안의 딸로 나오는 고민시는 거의 매일같이 와인을 마신다.

그의 매일 바뀌는 패션이나 몰고 다니는 차 그리고 마시는 술에서 다른 인물들과의 격차를 보여준다.

 

이쯤 되면 영화에서 '술'이라는 매개체를 어느 정도 의도를 가지고 신경 써서 연출했다고 생각된다.

 

처음엔 장면마다 나오는 술들이 꽤나 자연스럽게 보였지만

에피소드가 점점 진행되면서 '술'은 이 드라마에서 적당한 역할을 하는 장치로 나타난다.


고민시와 친구들 데낄라 마시는 장면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고민시가 마신 데낄라

마치 광고의 한 장면처럼 고민시와 친구들은 여기서 데낄라를 마신다.

글라스를 아주 예쁜 간격으로 세워놓고 기세 좋게 따라서 카메라가 줌 아웃되는 장면은

솔직히 이건 광고구나 싶을 정도로 너무 적나라 하긴 했다.

 

3번째 컷을 보면 익숙한 '호세쿠엘보'도 나온다. 레포사도 버전과 실버 버전 두 가지 다 세워져 있다.

사람이 다섯 명인데 대충 보이는 데낄라만 4병이라니..

데낄라 병을 익숙한 듯 자연스럽게 걍 도구처럼 사용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데킬라 에라두라

 

고민시가 마시던 데낄라는 '에라두라(Herradura)'의 시리즈 중 '아네호(Anejo)'이다.

에라두라는 '말발굽'이라는 뜻으로, 보면 알겠지만 병 라벨에 떡하니 시그니처 디자인으로 박아 놓았다.

 

증류소 근처에서 말발굽을 주웠다는데 이 말발굽이 외국에서는 행운의 상징이라더라

그래서 의미 부여해서 누군가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은 데낄라 되시겠다.말발굽의 의미를.. 아시나요?..

 

실버나 레포사도 보다 높은 등급이라서 가격대가 적당히 있는 제품이다.

 

그렇다고 싱글몰트 위스키 정도는 아니니 기분 좋을 때 한번 먹어볼 만하다.

호세쿠엘보 보다 두 배 정도 비싸고, 페트론 실버보다는 약간 저렴한 수준이다.

 

예전 2010년대 초반에는 클럽이나 펍, 라운지바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요즘엔 잘 안 보인다.
그래도 수입이 안 되는 건 아니니 적당히 검색해 보면 쉽게 구할 수 있다.

 

이번 드라마 흥행에 따라서 이 데킬라의 상황이 많이 바뀔 것 같진 않다.

작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도 아니고 그냥 지나가는 술 중 하나였기 때문에

'에라두라 열풍'이라던가 하는 현상은 크게 기대되진 않는다.

 

그래도 우리에게 익숙한 호세쿠엘보에 비해서는 확실히 더 나은 프리미엄급 데낄라이니

주변 지인들과 기분 좋은 자리를 가진다던가, 데낄라로 접대할 상황에 사용되기에 아주 적절하다.

 

찬장에 진열해 놓을 자랑할만한 럭셔리한 술이 필요하다던가

촬영용으로 짜치지 않는 술이 필요할 때도 사용하기 좋은 술이다.

 

생각해 보니 이 드라마에서도 적절하게 잘 사용된 것 같다.

호세쿠엘보는 주차콘처럼 놀이의 도구로 사용하고, 에라두라는 콸콸콸 따라서 마시고 크으..


데스페라도 마시는 고민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서 나온 술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았다.

 

약 10여 년 전 일하던 업장에서 세트로 판매하던 '에라두라'를 넷플릭스에서 만나서 반가웠고

안 그래도 '호세쿠엘보'랑 '돈훌리오(Don Julio)'사이에 중간 포지션에 끼워 넣을 데낄라가 필요했는데

이번 기회로 '에라두라'를 다시 마가리타 레시피로 다뤄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한병 정도는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반가운 손님이 올 때 한잔씩 줘도 괜찮겠다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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