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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관한이야기

이탈리아에서 아아대신 마시는 '아페롤 스프리츠(Aperol Spritz)' 레시피와 만드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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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마셔요 아페롤 스프리츠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불법인 이탈리아에서는 평소에 에스프레소를 주로 마시고

여름날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가 마시고 싶을 땐 낮은 도수의 칵테일 '아페롤 스프리츠(Aperol Spritz)'를 마신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다가 길거리 노상의 테이블에서 사람들이 와인처럼 생긴 글라스에

주황빛 색깔의 칵테일을 마시는 걸 본 적이 있다면 그것이 아페롤 스프리츠가 확실하다.

 

이처럼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나 칵테일에 꼭 커피가 들어가야만 할 필요는 없다.

이미 우리는 커피가 들어가지 않은 에이드, 티, 스무디 등의 음료도 많이 소비하고 있다.

 

유럽권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일반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에

탄산수나 기타 탄산음료를 희석해서 마시는 문화가 있고,

각 국가마다 해당하는 리큐르 등을 섞어서 풍미를 더한 가벼운 스프리츠를 만들어 마시고 있다.

 

한국에서도 '아아'와 함께 여름에 시원하게 마실 커피가 아닌 대표 음료가 필요하다.


청량한 아페롤 스프리츠

한국의 카페와 잘 어울리는 아페롤 스프리츠

커피가 들어가지 않은 칵테일 중에서 카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료는

아페롤 스프리츠가 단연코 1번 타자 라고 할 수 있다.

 

매력적인 글라스 디자인과 영롱한 음료의 색깔로 시선도 사로잡고 사진 찍기도 좋고

도수도 낮고 마시기 편해 낮에 마셔도 부담스럽지 않고,

맛도 상큼 달달하고 친숙해서 누구나 즐기기에 좋다.

 

요즘 유행하는 하이볼 만들 때 쓰이는 위스키보다 가성비도 좋고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구하기도 쉽다.

 

아페롤 수입사는 진심으로 한국 카페 시장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매출이 두 배는 뛰지 않을까?


시선을 사로잡는 아페롤 스프리츠

'아페롤 스프리츠'의 베이스인 리큐르 '아페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아마로계열의 리큐르 중 하나이다.

'아마로(Amaro)'는 이탈리아어로 '쓰다(Bitter)'라는 뜻이고

각종 뿌리식물이나 허브나 약재 등을 이용한 리큐르들을 한데 묶는 카테고리 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아마로계열의 리큐르로는 캄파리, 치나, 아베르나, 아마로노니뇨, 몬테네그로 등이 있다.

 

이탈리아의 다양한 아마로계열 리큐르 중에서 아페롤은 가장 도수가 낮고 마시기 편하며

맛 또한 그나마 어렵지 않고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는 맛이다.

오렌지를 베이스로 하여 다양한 허브와 약초, 뿌리식물들을 사용하여

익숙함과 다채로움, 고급스러움의 밸런스를 잘 갖추고 있다.

 

현대의 바텐더들은 아페롤을 비롯한 다양한 아마로 리큐르를 사용하는 것을 즐긴다.

한국에서는 접하기 어렵고 생소한 맛이 나기 때문에 그 신비스러운 매력을 좋아하는 것 같다.

나아가 소비자들에게도 아마로의 매력을 전달하고 싶어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맛 때문에 마음을 열게 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 어려울 수 있는 시작을 아페롤이 담당해주고 있다. 아마로의 입문 리큐르로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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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페롤 스프리츠의 재료들

'아페롤 스프리츠'의 레시피

아페롤 스프리츠의 재료는 아페롤, 프로세코(또는 스파클링와인), 탄산수 이 세 가지가 전부다.

취향에 따라 시트러스 주스나 약간의 시럽, 오렌지 웨지를 추가하기도 한다.

 

아페롤 공식 홈페이지의 레시피는 이렇다.

 

3 parts of Prosecco D. O. C (9cl)
2 parts of Aperol (6cl)
1 splash of Soda (3cl)
1 slide of Orange

 

이것을 보기 좋게 용량으로 다시 환산해 보면

 

90ml 프로세코(또는 스파클링와인)
60ml 아페롤
30ml 탄산수
오렌지 슬라이스 1개

 

만드는 방법

1. 글라스에 얼음을 채우고 아페롤(60ml)을 먼저 넣는다.

 

2. 아페롤이 다른 재료에 비해 당도가 있고 상온이기 때문에

 먼저 넣어서 온도를 낮추고 약간 희석을 시켜준다.

 

3. 프로세코(스파클링와인) 90ml를 넣는다.

 

4. 탄산수 30ml를 넣는다.

 

5. 오렌지 웨지로 장식해서 마무리한다.

 

*프로세코(스파클링와인)의 비중을 줄이고 탄산수를 늘려서 단맛을 줄여 깔끔하게 마셔도 좋다.


 

커피에 삼부카를 타먹는 알베르토

 

이탈리아 출신의 방송인 알베르토가 이탈리아의 음식이나 커피에 관한 이야기를 종종 한다.

특히 커피에 대해 언급할 때 '에스프레소'에 관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데,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리큐르중 하나인 '삼부카(Sambuca)'를 커피에 타먹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이탈리아를 포함한 여러 유럽 국가에서는 카페에 항상 술이 구비되어 있고

국내 bar에서도 '삼부카'와 비슷한 계열의 리큐르인 '압생트'를 커피와 함께 이용한 레시피를 이용한다.

 

하지만, 국내 카페에는 술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아쉽다.

커피에 집중하는 바리스타들을 물론 존중하고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에스프레소나 커피에 풍미를 더해 줄 수 있는 다양한 리큐르가 이용되면 더 좋겠다.

 

깔루아 밀크, 아페롤 스프리츠 같은 것들을 시작으로 조금씩 카페에 술이 사용되길 바라본다.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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