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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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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니(Martini)'를 시켰더니 올리브가 같이 나왔는데 이거 먹어도 되는건가요? 기분 좀 내고 싶어서 멋진 bar에 가서 '에헴 칵테일이나 마셔볼까' 하고 메뉴판을 펼친다.무슨 뜻 인지 알아보기 더럽게 힘든 메뉴판을 열심히 보다가 반가운 '마티니(Martini)'가 보여서 시켰다.그런데 마티니에 올리브가 3개 정도 꽂혀서 나오는 게 아닌가? 당황하지 않고 일단 받긴 했는데 이제 이 올리브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거치적 거리는데 좀 치워도 되는 건가? 아니면 먹어도 되는 걸까?  마티니에 올리브가 나오는 이유마티니가 유행하기 시작한 19세기말, 20세기 초반에 칵테일에 장식을 하는 게 유행이었다.레몬장식, 오렌지, 체리, 펄어니언, 민트, 설탕테두리 등 많은 시도가 있었고올리브(Olive)는 당시 쉽게 구할 수 있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장식물로 선택되었다. 마티니의 주요 재료는 진(..
바텐더 신의 글라스 4화 리뷰 - 모스코뮬, 쉐리, 셰리, 마티니 이 애니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명장면이고 명대사다.내가 업계인이기 때문에 와닿는건지, 와닿았기 때문에 업계인이 된 건지 헷갈릴 정도다. 원작도 그렇고 이 애니도 그렇고 주인공은 항상 주변의 인물들에게 중요한 힌트를 얻는데,겉으로는 별거 아닌거 같아 보이고 농담이나 잘하면서 가벼워 보이는 그런 인물들이사실은 숨은 고수이고, 대단한 실력자인 설정은 좀 진부하긴 하지만 낭만이 넘친다. 이번 4화에도 평생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 있었다.원작에는 없는 대사지만 애니에서 이 에피소드를 관통하는 대사를 하나 남겨준다.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지?그런 선입관을 버리면새로운 맛을 만나게 되는거야1. 모스코뮬(Moscow Mule)잠깐 스쳐가는 모스코뮬이다. 자세하게 설명되는 칵테일은 아니고, 카미지마..
그 만큼 섹시하다는 뜻이라구욧. - 폰스타 마티니(Pornstar Martini) 야한 이름을 가진 유명한 칵테일이 몇 가지 있다.메뉴판에 Sex가 어쩌구 Fuck이 어쩌니 쓰여 있으면 일단 눈길을 사로잡기 쉽고손님들은 일행과 함께 깔깔 웃으며 즐겁게 주문한다.인간의 본능을 자극해서 관심을 끌어내는 좋은 전략일 수 있다. 섹스온더비치, 오르가즘, 옥보단, 블로우잡, 섹스머신, 퀵 퍽 등이 있다. 그리고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 '폰스타 마티니(Pornstar Martini)'가 있다.이 칵테일은 비교적 최근에 생겨난 칵테일이고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넘어서 모던 클래식의 자리까지 넘보는 칵테일이다. 자칫하면 논란이 될 수도 있는 조심스러운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정말 희한할 정도로 단기간에 많은 사랑을 받게 된 칵테일이다. 폰스타 마티니는 2002년 런던의 유명 바텐더인 더글러스 앵커에 의..
바텐더 신의 글라스 2화 리뷰 - 진토닉, 다이키리, 벨리니, 마티니, 올드팔, 불샷 늦은시간 호텔에 도착하게된 외국인에겐호텔의 바텐더의 미소 하나, 서비스 태도 하나로이 나라의 인상이 결정나 버려아무나 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사사쿠라 류를 어떻게든 호텔로 캐스팅 해야 하는 상황에서미와가 후배에게 해주는 말이다.작품 곳곳에 나타나는 바텐더의 중요성에 대한 이런 대사들은15년전 나에게 큰 자부심이 되었다. 이 만화를 다시 보면서 그때의 마음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어 좋다. 바텐더 2화에 나오는 모든 칵테일들과 몇가지 멋진 대사들을 살펴보자1. 진토닉 (Gin Tonic)호텔 회장님이 바에 들어와서는 한다는 소리가내가 지금 마시고 싶다고 생각하는 칵테일을 만들어 보라고한다.그때 류가 처음 내어드린 칵테일이다.원작에서는 여름이라서 레몬을 이용했다고 나오는데애니에서는 비터를 이용했다고 한다...
바텐더 신의 글라스 1화 리뷰 - 하이볼, 코스모폴리탄, 그래스호퍼, 마티니 업계 내에서는 아주 유명한 만화이다. 바텐더 뽕빨물로 보는 시각도 있고, 생각보다 내용이 알차서 기본교양서로 보는 시각도 있다.확실한점은 두가지 매력이 공존한다. 너무 이상적인 부분도 있고, 현실적인 부분도 있다.경력 1~2년 내외의 바텐더들에게는 자칫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많고경력이 오래된 매니저나 오너급들에게는 걸러서 보면 배울점이 상당히 많다.  '바텐더' 애니메이션이 2006년에 나왔었고,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2024년 리메이크? 버전이다. 2006년 버전은 내가 보지 않았다. 이미 원작 만화책을 10번은 넘게 정주행을 했고굳이 애니메이션으로 까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었다. 18년이라는 세월이 지나서 나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내향형 아저씨가 되어 버렸고이번 2024년 바텐더 애니의..
그놈에 마티니 좀 이제 그만 마시던가, 알고 마시자 당신이 바에 갔을 때, 알아볼 수 없는 단어들이 있는 메뉴판을 뒤적거리다가'마티니'가 나오면 그저 반가워서 적당히 주문해 본 적 있거나그 생각보다 맛없는 마티니를 또 억지로 마셔본 경험이 있는가?기왕 마실 거면 마티니에 성격이나 구조, 레시피에 대해 알고 있으면내가 마시고 싶은 상황이나 타이밍에 적절히 선택하여기분 좋게 마실 수 있다.  아마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칵테일은 마티니이고,이것은 제임스 본드 형님 때문이 아닐까 싶다.기본 레시피는 아주 단순해 보이는 진(또는 보드카)과 드라이 버무스이지만,자세히 뜯어보면 생각보다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현대에는 정말 수많은 종류의 변형된 마티니가 존재한다.이제는 과일이든 뭐든 먹을 수 있는 재료는 다 갖다 붙이면 된다. 딸기, 수박, 멜론, 사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