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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관한이야기

브랜디(Brandy)랑 꼬냑(Cognac) 구분 솔직히 아직도 못하면 들어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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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디 글라스

 

가끔 술집 메뉴판을 보다 보면 꼬냑/코냑이랑 브랜디도 구분하지 못한 경우가 있던데 진짜 한숨 나온다.

일반 소비자들은 모를수 있지만.. 돈 받고 판매하는 사람이 이것도 모르면 걍 장사 접자.

 

브랜디가 뭐에요? 라고 물어볼 때 '아.. 브랜디가 꼬냑이에요'라고 대답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업계사람이라면 본인 가게가 장사 안되는 이유를 다시 한번 잘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하고

 

어쨌든 브랜디와 꼬냑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고 구분해 보자.


브랜디의 한 종류인 칼바도스

브랜디의 정의

일단 '브랜디'에 대해서 먼저 얘기하겠다. 왜냐면 브랜디가 꼬냑보다 더 높은 카테고리이기 때문이다.

즉, 브랜디는 꼬냑을 포함한 상위 개념이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브랜디는 과일(포도, 사과, 체리 등)을 증류해 만든 과일 증류주로 보면 쉬운데,

 

대신 증류기술이 생기기 이전 시대에는 아무래도 포도를 발효해서 만든 와인이 널리 음용되었기 때문에

그냥 브랜디라고 언급하면 '포도'를 발효하고 증류한 것으로 통용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브랜디는 포도를 포함한 다른 과일, 사과, 체리, 배, 자두, 살구 등도 포함되고

브랜디 = '무조건 포도만'이 아니라는 것을 일단 확실히 하고 가자.

 

*결론 : 브랜디는 포도를 포함한 다른 과일(사과, 체리, 살구 등)을 이용해 만든 증류주이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코냑

그러면 꼬냑은 뭐냐?

꼬냑은 브랜디를 만드는 과일 중에서도 포도로 만들어야 하고 꼬냑(Cognac)지역에서 만들어져야 하며,

몇 가지의 엄격한 조건을 갖추어야 비로소 꼬냑이라고 불릴 수 있다.

이 조건들 중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꼬냑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없고 '브랜디'라고 불려진다.

 

꼬냑의 조건

 

1. 지리적 조건

프랑스의 꼬냑(Cognac) 지역에서만 생산된 포도로 만든 것이어야 한다.

 

2. 포도 품종 조건

꼬냑은 유니 블랑(Ugni Blanc), 폴 블랑(Folle Blanche), 콜롱바르(Colombard) 등,

특정한 품종의 포도만은 사용하여 만들어 저야 한다. 

거의 90퍼센트 이상은 유니 블랑(Ugni Blanc) 품종이 사용된다.

유니블랑 포도

 

3. 제조 과정

전통적인 방식인 '알렘빅(Alembic) 증류기'로 이중 증류를 거쳐야 한다.

증류는 반드시 샤랑트 지방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두 번의 증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후 숙성을 할 때는 최소 2년간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숙성되어야 한다.

이 숙성 기간 동안 꼬냑의 풍미가 깊어지고 특유의 컬러와 맛이 만들어진다.

꼬냑의 숙성 기간과 품질에 따라 vs, vsop, xo 등의 등급으로 나눠진다.

 

4. 알코올

최소 알코올 도수가 40% 이상이 되어야 하고, 이것은 법으로 규정되어 있다.

 

5. 대표적인 꼬냑

헤네시(Hennessy), 레미 마틴(Remy Martin), 까뮤(Camus), 마르텔(Martell) 등이 있다.

다양한 헤네시 라인


영롱한 칼바도스

꼬냑 말고 다른 브랜디는 뭐가 있을까?

1. 아르마냑/알마냑(Armagnac)

 

다른 브랜디 중에서 꼬냑처럼 포도로 만든 것 중에 유명한 것이 아르마냑(Armagnac)이 있다.

프랑스 남서부 가스코뉴(Gascony) 지방의 아르마냑 지역에서 생산되며,

꼬냑 보다 좀 더 풍미가 강하고 복합적이며, 스파이시하고 투박한 맛이 특징이다.

 

꼬냑과 같은 재료인 포도를 사용하지만, 꼬냑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다른 방식으로 생산된다.

 

 

2. 깔바도스(Calvados)

 

포도가 아닌 사과를 이용해서 만든 사과 브랜디이다.

프랑스의 노르망디 지방에 위치한 '깔바도스(Calvados)'라는 지역에서 생산되며,

이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재배된 사과로 주로 만들어지며, 경우에 따라 배를 섞어 쓰기도 한다.

 

꼬냑과 아르마냑이 포도 기반에서 나오는 복합적이고 묵직한 풍미가 특징이라면

깔바도스는 더 가볍고 신선한 과일의 풍미를 느끼기에 좋은 술이다.

 

기본적으로 사과와 배의 상큼함과 달콤한 과일 향이 두드러지고,

오크 숙성으로 인한 바닐라, 캬라멜, 말린 사과 같은 진하고 깊은 향과의 조화도 매력적이다.

 

 

3. 기타 브랜디

 

체리를 이용해 만든 체리 브랜디(Cherry Brandy)가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독일과 스위스에서 생산되는 '키르쉬(Kirsch)'가 있다.

 

동유럽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자두로 만든 브랜디인 '슬리보비츠(Slivovitz)' 이런 거도 있고,
복숭아, 살구 등으로 만든 다양한 브랜디들이 존재한다.


코냑과 시가의 조합은

 

정리하자면 '브랜디(Brandy)'는 다양한 과일을 가지고 만드는 증류주의 큰 카테고리이고

그 밑에 하위 카테고리로 포도, 사과, 배, 체리, 살구 등으로 만드는 브랜디들이 따로 있으며,

 

특히 포도로 만든 브랜디 중에서 코냑 지방에서 특정 조건하에 만든 것 만을 '코냑(Cognac)'이라고 부른다.

 

이번 시간은 브랜디와 코냑, 그리고 다른 브랜디 종류들을 구분하고 정리를 해봤고

자세한 내용은 각각 뜯어서 따로 다뤄보도록 하겠다.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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