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관한이야기 (33)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 '어나더 라운드'에 나온 '사제락(Sazerac)' 낭만의 레시피 이 영화는 징그러울 정도로 술 마시는 장면이 정말 많이 나오지만그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장면은 술에 찌든 아저씨들이 한 집에 모여서맛깔나게 '사제락(sazerac)'을 직접 제조해서 신음소리를 내며 마시는 장면이다. 이 사제락 만들어 마시는 장면이 뇌리에 깊게 인상이 박혔다. 꼭 보길 바란다 진짜 압권이다. 적당히 볼만한 영화가 없을 때 각종 영화제 수상작을 뒤져보는 습관이 있다.2021년 9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국제 장편 영화상을 수상한 '어나더라운드(Another Round)'가 눈에 들어왔다. "Anothe round!"는 bar에서 외국인들이 흔히 하는 주문 방식이다.본인이 마시던 술을 한잔 더 같은 걸로 마시고 싶을 때 'Another one'이라고 하고,같은 파티원들이 함께 마시던 술을 그대.. 브랜디(Brandy)랑 꼬냑(Cognac) 구분 솔직히 아직도 못하면 들어와라 가끔 술집 메뉴판을 보다 보면 꼬냑/코냑이랑 브랜디도 구분하지 못한 경우가 있던데 진짜 한숨 나온다.일반 소비자들은 모를수 있지만.. 돈 받고 판매하는 사람이 이것도 모르면 걍 장사 접자. 브랜디가 뭐에요? 라고 물어볼 때 '아.. 브랜디가 꼬냑이에요'라고 대답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업계사람이라면 본인 가게가 장사 안되는 이유를 다시 한번 잘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하고 어쨌든 브랜디와 꼬냑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고 구분해 보자.브랜디의 정의일단 '브랜디'에 대해서 먼저 얘기하겠다. 왜냐면 브랜디가 꼬냑보다 더 높은 카테고리이기 때문이다.즉, 브랜디는 꼬냑을 포함한 상위 개념이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브랜디는 과일(포도, 사과, 체리 등)을 증류해 만든 과일 증류주로 보면 쉬운데, 대신 증류기술이 생기기 이.. 모던 클래식의 대표 칵테일 페니실린(Penicillin)으로 변태 칵테일 입문하기 군대시절 나의 소대장은 한국 인디밴드나 외국의 정체 모를 음악들을 좋아하던 사람이었다.당시에는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대대장님에게 CD를 인가 받고 군내로 들여와야만 했다.인가받지 않은 CD나 기타 음원들은 함부로 들을 수 없었다.그저 TV에서 나오는 대중음악에만 열광하던 우리를 위해 소대장님은각종 한국의 인디밴드 음악과 어렵게 느껴지는 외국 음악들을 들려주었다. 라드오헤드나 다프트펑크, 언니네이발관과 브로콜리너마저 같은 것들이었다. 그 당시 그가 버릇처럼 하던 말이 지금도 가끔씩 떠올려진다. "한국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쉽게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너무 좁다" 한국에서의 칵테일도 마찬가지이다.80년대 90년대 유행했던 웨스턴바, 플레어바, TGI프라이데이에서는사워믹스와 공산품과일주스를 기반으로 형형.. 그린북(Greenbook)에 나온 위스키가 하필 '커티샥'인 이유 넷플릭스와 유튜브 알고리즘에 허우적대면서 살아가다가가끔씩 정신을 차리고 뭔가 좋은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면미국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참고하여 볼 때가 있다. 2019년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과 남우조연상, 그리고 각본상으로 3관왕을 차지한'그린북(Greenbook)'이라는 영화가 우연히 눈에 띄어 보게 되었다. 다른 성격의 상반되는 두 캐릭터가 나와서 갈등과 우정을 주고 받는 이야기를 좋아한다.1960년대 미국 배경에서 잘나가는 피아니스트 흑인과, 그의 조수겸 운전수 역할을 하는 백인당시 시대상을 고려하면 말도 안되는 판타지라고 생각됐지만, 실화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라니!보기 전부터 흥미진진했다."Can you see to it that there's bottle of Cutty Sar.. 광복절 기념, 쿠바의 독립과 '쿠바 리브레(Cuba Libre)' 칵테일에 관하여 8월 15일 광복절인 기념으로, 한 국가의 독립과 관련 있는 칵테일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무척 간단한 칵테일이지만 맛있게 먹을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가 존재한다. 그냥 럼에 콜라 타서 라임 띄운거 아니냐 할 수도 있지만어떤 럼을 얼만큼 쓰느냐, 어떤 콜라를 쓰느냐, 온도, 탄산관리 등등 맛은 천차만별이다. 잭콕이랑 비슷하지만 또 다른 매력의 쿠바리브레에 관해 알아보자.쿠바리브레의 역사/기원쿠바는 1902년 독립선언 전까지 약 400년 동안 스페인의 지배하게 있었다. 콜럼버스가 1492년에 쿠바를 발견한 이후 1511년에 스페인은 공식적으로 쿠바를 식민지로 삼는다.스페인의 통치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쿠바의 독립운동은 18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마침 1800년대 후반, 쿠바의 독립운동이 절정.. 꼰대부터 MZ까지 전세대를 아우르는 리큐르 '아마레토'와 몇가지 레시피 집에서 칵테일 만들기, 즉 홈텐딩을 할 때 쉐이킹 칵테일을 만들기에는 여건상 귀찮은 부분이 많다. 현직 바텐더들은 출근하면 제빙기는 물론 업체에서 온 양질의 얼음이 있고셰이커나 스퀴저 등 바 도구들이 미리 세팅되어 있고매일매일 레몬이나 라임등 신선한 과일이 매장에 배달되어 있다. 출근하고 나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음.. 가볍게 화이트레이디로 손이나 좀 풀어볼까?' 하면서 글라스를 셋팅하고 레몬을 착즙하고 레시피를 계량하고 얼음을 넣어서뚝딱뚝딱 쉐이킹 해서 따라내고 테이스팅 해볼 수 있는 환경이다. 그러나 매장이 아닌 집에서 홈텐딩을 할때는 아무래도간단한 빌드나 스터기법의 칵테일들을 주로 다루게 될 것이다.물론 빌드와 스터가 쉽다는 뜻은 아니다.쉐이킹에 비해서 준비할 재료나 도구나 환경이 간편할 수 있다는.. 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에 나오는 샴페인과 위스키 논란과 함께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예능 '더 인플루언서'가 2024년 8월 6일 공개되었다.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명이 한 프로그램이 나오다 보니 공개 전부터 주목을 많이 받았고'오킹' 우승자 스포 논란과, 오킹의 어떤 사건에 연루된 상황, 편집을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한 여부 등좋든 나쁘든 여론의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스타트를 끊었다. 아무래도 관종들을 모아놓고 그야말로 대잔치를 벌여놓은 프로그램이다 보니선공개된 1화부터 4화까지 스멀스멀 분비되는 도파민과 함께 쭉 한 번에 흥미진진하게 보았다.그리고 역시나 내 눈을 사로잡은 건 이 예능의 전반부에 출연진들이 한 장소에 모이면서케이터링 된 샴페인을 서로 주고받으며 함께 마시는 모습이 자주 보이던데이게 뭔지 궁금해서 찾아봤다. 특히 유튜버 진용진이 이 .. 난.. 슬플 땐 '김렛(Gimlet)'을 마셔 김렛이랍시고 라임주스나 레몬주스에 진을 타고설탕이랑 비터스를 잔뜩 뿌려 내놓는단 말이야.진짜 김렛은 진에 로즈사 라임주스를 반반씩 타고아무것도 섞지 말아야지그렇게 만들면 마티니 따위는 상대도 안 되거든.레이먼드 챈들러, 김렛의 기원 만화 원피스 초반부에 '괴혈병'에 관련한 이야기가 등장한다.조로의 후배쯤 되는 인물이 치아가 빠지고 피를 토하는 등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쓰러진 상황에서 루피의 일행과 만나게 된다.이를 보고 나미는 무슨 일인지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능숙하게 루피와 우솝에게 주방에 있는 라임을 즙으로 짜서 가져오게 하여환자에게 마시게 하는 빠른 판단을 내린다.나미는 이것이 '괴혈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식물성 영양(비타민c) 부족이 원인임을 동료들에게 알려준다.이로써 루피 일행은 장거.. 이전 1 2 3 4 5 다음